[005] 브랜드 창업
"마케팅은 결국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다"라고 한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응용해서 창업을 정의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창업은 결국 브랜드를 런칭 하는 것이다." '상표가 점진적으로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브랜딩 관점에서 본다면
'브랜드 창업'이라는 말은 틀린말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 보다는 '브랜드 창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첫째 이유는 창업의 궁극적인 결과가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이유는 창업이라는 단어가 매우 심각하게 오염 내지 오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의 본뜻은 '1)나라를 세우다. 2)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다' 라는 뜻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창업은 전업, 부업 혹은
취업의 대안으로 생각되고 있다. 창업을 삶(Life)을 위한것이 아니라 생계(Living)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우리나라의 창업 준비기간은 미국과 일본의 2년에 비해 4분의 1 수준인 6개월 혹은 3개월이다.
그 이유는 특히 밀착형 관계 집단으로 구성된 한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브랜드 구상 중"이라고 말하며 뭔가를
고민하고 있는 '무직상태'의 예비 창업자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기 때문이다. 주변의 염려와 걱정으로 인해 오히려 묻지마 창업이 부추겨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이키, 아디다스, 이케아, 바디샵, 레고 등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50년 이상 된 브랜드의 시작을 조사해보면,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종업원 1~2명에서 시작한 영세 창업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지금 새롭게 부상하는 브랜드 또한 대부분 자영업자다.
따라서 이제 창업자들은 창업의 결과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야한다.
당장 급한 돈인가? 아니면 평생 구축할 브랜드인가?
덧붙여 이야기 하자면 그렇다고 막연히 겁만먹고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것을 의미 하지는 않는다.
단지 직장이 없어서 남들이 다한다는 식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이 없이 사업을 진행 하다가는 큰일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이 많을때 승승장구 하다가 자그마한 암초 하나에라도 걸리는 날이면 그대로 좌초해 버리는 신규 창업자들이 많기 때문에 브랜드의 중요함을 알게된다.
정체성이 없는 조직을 어느누가 알아줄것인가? 모든 사람들이 50년 아니 100년을 이어갈 수 있는 브랜드를 꿈꾸며 일에 매진하게 되었을때 비로서 국가 경쟁력도 강화 된다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