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생명 세계 만들기’라는 작업을 하는 지하루라고 합니다. 순수예술(조소)을 전공하고 이후 조각, 설치예술, 3D Animation, Game Engine 을 이용한 가상환경 연구를 거쳐 2008년부터 Artificial Nature 라는 생성예술 작품 연작을 발표해 오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미디어 아트에 관해서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미디어 아트에 대해서는 얘기를 꺼내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질 않습니다. 미디어도 아트도 너무나 광범위한 개념이어서 저한테는 미디어 아트라고 하면 마치 세상을 다 뒤집어 싸는 보자기처럼 여겨질 정도입니다. 현재로서는 임시적, 편의적 개념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나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작년도 금천예술공장에서의 전시 제목이었던 ‘테크네의 귀환’이라는 개념이 그 설명에 걸맞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제 입장에서는 테크네의 ‘진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요. 근대를 거쳐 예술과 기술, 특히 순수 예술과 응용 예술, 예술과 산업 그리고 과학이 극한적 분화를 거쳐왔습니다. 메타 기계로서 복잡성에 대한 이해와 학제융합적 협업에 기반한 컴퓨터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디어 아트는, 그러한 분화의 지나치고 어색한 간극을 비판하고 새로운 대중적 창조의 시대를 열어주는 예술 장르로 기능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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