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는 가라.
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 곳에선, 두 가슴과 그 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 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도전 프로젝트 > 도전 30편 시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8] 타는 목마름으로 - 김지하 (0) | 2013.03.10 |
---|---|
[27] 즐거운 편지 - 황동규 (0) | 2013.03.10 |
[25] 농무 - 신경림 (0) | 2013.03.10 |
[24] 공존의 이유 - 조병화 (0) | 2013.03.10 |
[23] 푸른 하늘을 - 김수영 (0) | 2013.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