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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들

나쁜 것은 보지도, 말하지도 듣지도 말라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신으로 모신 곳. 닛코(日光) 도쇼궁(東照宮). 전국시대를 통일로 이끈 것은 히데요시 이지만, 진정한 통일은 바로 이에야스가 에도(토쿄)에 막부를 세우고 철저하게 다른 다이묘를 견제,통치하면서 이다. 이러한 이에야스는 사후 신으로 추앙되었다. 물론 여기서도, 불교와 신도와 도교의 짬뽕양상을 볼 수 있는데, 어쨌거나 이 도쇼궁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이 세마리의 원숭이.

미자루,이와자루,키카자루 (見ざる、いわざる、きかざる)사루さる는 일본어로 원숭이猿를 뜻하는데, 이게 앞에 미루(보다)라는 동사와 연결되면서 발음이 자루로 변해서 미자루가 된다. 그런데 zaru라는 말은 일본어로 '-하지 않는다' 이런 뜻이므로, 즉 나쁜 것은 보지도, 말하지도 듣지도 말라라는 처세술을 나타내는데. 그것을 원숭이로 표현을 한 것이다. 

이것은 원숭이의 일생을 통해 인간사를 표현한 것인데, 어쩌면 무시무시한 무사통치시절, 일본인들이 가장 가져야 했던 덕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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