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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퍼스널브랜딩

'개인의 브랜드화'는 왜 필요한가?

평생 직장은 없고, 평생 직업이 있을 뿐

우리 나라가 급변한 생활환경의 변화를 맞은 건 1990년대 말 IMF를 거치면서다.
그전까지는 대부분 직장을 자주 옮기는 사람들은 무언가 문제 있는 사람으로 평가 받는, 소위 평생직장 개념이
주류를 이루는 환경이었다. 이러한 종신고용을 기초로한 경영방식은 일본을 포함 가장 동양적인 문화적 특성이
반영된 경영기법(?) 이자 인적자원 관리 전략의 하나로 인정 받기도 하였다. 실제 1970년대 후반 부터 세계경영
학계에서는 '오지마 이론'이라는 새로운 경영 이론이 등장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이같은 동양적 종신고용제를
바탕으로한 경영관리기법이다.

그러나 이런 종신고용제는 일본의 장기 불황과 한국의 IMF를 거치면서 철저히 배격되고 터부시 되기 시작하였다.
모든 경영의 관점과 평가의 기틀은 철저하게 미국식 경영으로의 전환을 요구 받았고 우리 나라 모든 기업들도
앞다투어 실적과 효율성을 가장 중요시 하는 미국식 경영기법과 관리 모델들을 도입하게 되었다.

이때 부터 일순간에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올드하고 전 근대적이며 무능력과 비효율의 좋지 않은 대별어 처럼
되어 버렸다. 기업은 철저한 '성과와 그에 따른 보상'의 신자본주의적 경영관리를 추구 하게 되었고 개인들은 그에
따라 언제든 좀더 좋은 조건에 좋은 보상이 담보되는 조직으로의 이동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였고 '스카웃'의 달콤한
유혹이 자랑이고 로망이 되는 시대로 변해 버린 것이다.

이제는 '내가 얼마나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 희생하고 조직원들에 솔선수범 하는가' 보다는 얼마나 많은 실적을 올리고
고속 승진을 하는가로 직장 생활의 성패가 좌우 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조직은 언제든 냉정하게 나를 평가하고
내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직간접 체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다.

 
'나'도 하나의 상품이고 그래서 효과적인 '나의 브랜드 관리'가 필요하게 되었다.

 세상은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변해 가고 기업의 경영 환경은 숨막히게 치열한 속도전과 생존 경쟁의 블랙홀로 내몰리고
있다. 인간의 일거리를 무서운 속도로 자동화 시스템이, 컴퓨터와 인공지능 로봇들이 잠식해 ,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는 슬프고도 무서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40대에 들어서면 당장 몇 년을 버틸 수 있을지 서로가 불안한 눈으로 내일을 걱정해야 하는 불면의 나날들이 시작되는
질곡의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가 없어 '알바'로 연명 하는 서글픈 80만원 세대들이
내일의 희망 마져 점점 잃어 가는 슬픈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일자리는 줄고, 인간수명은 급속히 늘어가는 말 그대로 노동의 공급 과잉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산업시대를 거쳐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무한 경쟁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마케팅'의 시대로, '브랜드'의 시대로 변화해 온
변천사와 같이 각 개개인들도 이제 스스로를 '마케팅'하고 '브랜딩'화 하여 이 무한 경쟁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할 시대를 맞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