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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스트/미디어 아트

온 몸으로 즐기는 예술, 뉴 미디어 아트

Q. 뉴미디어아트란?

A. 2008년 출판된 <뉴미디어 아트>의 저자 마크 트라이브는 “20세기 말 이후 창안되거나 만들어져 널리 보급된 테크놀로지와 관련이 있거나 그것으로 제작된 예술을 표현할 때 쓰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뉴미디어 아트’, ‘멀티미디어 아트’, ‘인터랙티브 아트’ 같은 용어를 혼용한다.” 라고 말했다. 이처럼 뉴미디어 아트는 새로운 매체를 통한, 상호작용이 활발한 예술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예술의 개념은 예술->미디어예술->뉴미디어예술로 수직적인 발전을 했다기보다는 새로운 표현방식이 하나의 장르처럼 생겨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뉴미디어아트의 어떤 부분에 대해 조사했나?

A. 전통 예술과 비교했을 때 작가와 관객, 그 중에서도 관객(수신자)의 변화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Q. 다른 점이 뭔가?
A. 전통 예술의 경우, 관객은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에 서있다. 반면에, 뉴미디어아트에서 관객은 보다 능동적이다.

Q.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A. 회화 작품 하나가 있다. 관객은 작가가 이미 그려놓은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기도 하고,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상호작용 없이 수동적으로 전달 받는 입장이다. 반면에, 뉴미디어 아트에서 관객은 능동적으로 작품에 개입할 수 있다. 관객은 작품의 일부가 되기도 하고, 관객의 참여로 작품의 엔딩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위 사진의 작품을 보자. 2008년 발표된 <라이트 샤워2>라는 작품이다. 사람이 타조 알 같이 생긴 의자에 앉으면, 무게를 측정해 바닥에 파란 빛줄기가 쏟아진다. 물소리도 나온다. 천장에서는 하늘과 구름 영상이 흘러나온다. 기술이 만연한 현대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하지만 관객이 없다면 작품은 미완성의 상태로 남게 된다. 수동적 수용자였던 관객이 능동적 수용자를 넘어, 능동적 참여자로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Q. 전통 예술과 달리 접할 기회가 적지 않나?
A. 서울 국제 뉴미디어아트 비엔날레가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잦은 주기로 개최되는 행사는 아니다. 하지만 찾아보면 좋은 전시회가 많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작년 11월부터 오픈런으로 뉴미디어아트 소장품 특별전 ‘조용한 행성의 바깥’을 전시 중이다. 무료인데다가 평일 오후 3시, 주말 3시와 5시에 작품 해설도 해준다. 파주시에 있는 갤러리 MOA에서도 뉴미디어아트 작가들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나는 지난 주말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왔다.

 

 

Q. 어떤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나?
A. 이불 작가의 <영원한 삶1>이 인상적이었다. 아래 사진의 작품이다.


고급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외형의 <영원한 삶1>은 사실 1인용 노래방 부스다. 자동차의 뚜껑에 모니터와 노래방 기기, 헤드셋이 달려 있다. 안에 들어가 뚜껑을 덮으면 1인용 노래방으로 변신한다. 화려한 외형이지만 알고 보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노래방 기기. 작가는 이를 통해 현대인들의 허영과 사치를 비판하고 있다. 저번 전시 때는 관객들이 직접 들어가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에는 부품이 낡아 체험해보지는 못했다. 이 작품을 보며 생소했던 뉴미디어아트가 조금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참고자료 : <뉴미디어아트>, 마크 트라이브, 마로니에북스, 2008
            국립현대미술관 미디어 소장품 특별전 <조용한 행성의 바깥> 팜플렛


사진 출처 : KBS 다큐멘터리 <뉴미디어아트-상상력이 널 구할거야> 영상 캡쳐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출처] [뉴미디어아트] 온 몸으로 즐기는 예술, 뉴 미디어 아트|작성자 늦봄